소형 SUV '수요 쓰나미'에 세단·해치백 사라진다..엑센트·클리오 등 생산중단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05 10:05 | 최종 수정 2019.12.05 17:08 의견 0
지난 7월 내수용 생산이 중단된 액센트 (자료=현대자동차)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소형 세단과 해치백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사라진다.

소비자 수요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경차로 이동함에 따라 엑센트에 이어 남아있던 클리오까지 단종될 것으로 자동차 관련 업계는 5일 예측했다.

우선 르노삼성자동차는 터키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클리오 재고를 판매 완료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는 클리오가 단종을 앞둔 지난 11월에 147대 판매돼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클리오 올해 누적 판매는 30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9%가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당분간 클리오를 추가 수입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클리오는 성능이나 디자인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소형 세단과 해치백 수요가 거의 소멸된 상황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소형 세단 엑센트는 지난 11월에 447대가 판매됐다. 엑센트는 지난 7월께 내수용 생산이 중단됐고 현재는 재고를 판매 중이다.

이에 앞서 최근 몇년 사이에기아자동차 프라이드와 한국지엠(GM) 아베오도 단종된 바 있다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소형 승용차 판매는 올 한해 10월까지 29만9118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4.4%가 늘었다. 하지만 이중 SUV(17만9403대) 등을 제외하면 순수한 세단은 11만90711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5%나 줄어들었다. 소형 세단 판매는 지난 2012년에 24만대를 넘었지만 2017년 20만대 이하로 줄었다. 소형 모델에서도 SUV 인기가 급등하면서 세단에 관심이 급감했다.

반면 소형 SUV 판매는 올 한해 10월까지 17만9403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34.3%가 상승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16만9346대) 판매량보다 많다. 지난 2016년에 11만621대로 10만대를 넘어섰던 바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