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신흥시장 위축 직격탄..5개사 11월 해외시장 판매, 모두 죽쒔다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2.03 16:10 | 최종 수정 2019.12.03 19:06 의견 0
지난 10월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지난 10월 국내 5대 완성차 업체들의 글로벌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지엠(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차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는 총 70만7009대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가 줄었다. 내수는 13만6414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5%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57만595대로 1.7% 줄었다.

우선 현대차는 39만2247대로 2.8% 감소했고 기아차는 24만8942대로 0.8% 늘었다. 한국지엠은 3만9317대로 1.8% 증가했지만 르노삼성차는 1만5749대로 15.3%나 줄었다. 쌍용차 역시 1만754대로 17.5%나 감소했다.

내수 시장을 놓고보면 현대차가 6만30160대, 기아차가 4만8615대를 팔아 각각 점유율 46.3%, 35.6%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가 합계에서 80% 이상을 유지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 한국지엠 등은 20% 미만의 점유율에 그쳤다. 내수시장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모두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0.2%)와 현대차(-1.5%)의 감소폭이 비교적 작았던 반면 한국지엠(-11.7%), 쌍용차(-10.6%), 르노삼성차(-3.9%) 등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현대차는 지난달 부분변경 모델이 나온 더 뉴 그랜저가 1만407대(하이브리드 포함)로 효자 노릇을 했다.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는 7월 출시된 셀토스가 60136대 판매돼 가장 많았다. K7도 6000대로 선전했다. 

쌍용차는 코란도의 선전이 빛났다. 지난 11월 국내에서 1963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460.9%나 증가했다. 하지만 티볼리는 606대로 54.2%가 감소했고 렉스턴과 렉스턴 스포츠 역시 각각 56.3%와 86.8%씩 감소할 정도로 부진했다.

내수 시장과 달리 해외 판매는 모두 감소했다. 현대차는 334만9121대로 4.9% 줄어든 것을 비롯해 기아차(-0.4%), 한국GM(-7.9%), 쌍용차(-22.7%) 등도 모두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는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 수요 위축과 이에 따른 판매 부진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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