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표 사전공개돼 논란, 교육부도 유출 인정..수능 등급컷도 알려져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02 12:34 의견 0
지난 1일 오후 11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성적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이 게시돼 논란이 됐다. (자료=SBS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대학수학능력(수능) 시험 성적 발표가 오는 4일에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들이 사전에 성적을 확인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11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성적을 미리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이 게시됐다. 재수생과 졸업생만 가능한 방법으로 최초 게시자는 한국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DOM 탐색기를 통해 숫자 '2019'를 '2020'으로 바꾸면 성적표 조회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1일 밤부터 2일 새벽까지 급속히 퍼졌고 수능 과목별 등급컷이 몇 점인지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국 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성적 유출 사실을 최초 글이 나온지 2시간여만에 파악해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해당글을 올린 게시자는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미 많은 학생들은 글을 접한 뒤였다.

수능을 치른 고등학생들은 성적을 미리 열람한 졸업생들과의 형평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교육부는 수능 성적 유출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SBS 뉴스와 인터뷰를 한 교육부 관계자는 "해킹은 아닌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곧 평가원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적 확인자의 로그온 기록이 남아있어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는 판단이 들면 법리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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