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흑석동집 기부..김현아 "조국처럼 국민분노↑ 전문투기꾼의 뻔뻔한 공천"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02 06:55 의견 2
김의견 전 청와대 대변인 (자료=JTBC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 집을 판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대변인의 선택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비판어린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7월 흑석동 상가 건물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투기 논란이 일자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했다.

이후 김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대변인 시절 매입해 물의를 일으킨 흑석동의 집을 판다"며 "매각 뒤 남은 차액에 대해서는 전액 기부하고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매각 이유에 대해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믿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야당과 보수언론은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제가 먹기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라며 "분양가 상한제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걸 두고 나의 ‘영향력’ 때문이라고까지 표현한 게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그런 공격은 계속 되풀이될 것 같다. 정부 정책에 제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겠기에 매각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평생을 전세살이 했던 제가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나 한심하고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집을 판다고 주워 담을 수는 없겠죠. 하지만 저를 너무 욕심꾸러기로만 보지는 말아주셨으면 하는 게 제 바람"이라며 "조용히 팔아보려 했으나 여의치 않은데다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공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지난 1일 김현아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관사 재테크까지 동원하며 전 재산을 투기에 올인 했던 김 전 대변인이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을 기부하겠다고 공개했다"라며 "민주당 공천을 받아 총선 출마를 하려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뻔뻔한 문재인정권 인사가 많았지만 김 전 대변인도 국민 분노 게이지 높이는 재주는 조국 수준"이라며 "김 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믿지 못하고 아내를 시켜 자기들이 범죄 취급했던 재개발 딱지를 몰래 사는 전문 투기꾼 짓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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