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3달째 악화..미·중 경기둔화 우려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27 13:35 의견 0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표가 3개월 연속 악화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표가 3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9월 중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91.2로 전월 대비 1.3p 하락했다. 지난 7월 하락세로 전환한 이후 3개월째 지속되는 모습이다. 다음달은 0.1p 더 낮아진 92.6포인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심리지수(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중 제조업 5개와 비제조업 4개 등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잡아 이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9월 CBSI는 90.9로 전월에 비해 1.9p 하락했다. 생산과 제품 재고는 0.6p 낮아졌고 업황과 자금사정도 0.4p씩 하락했다. 제조업 중 중소기업과 내수기업 CBSI는 각각 89.7, 88.9로 202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비제조업의 경우 91.4로 0.8p 하락했다. 매출과 자금사정은 각각 0.3, 1.0p씩 낮아졌으나 채산성은 0.5p 올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7로 지난달과 비교해 0.5p 하락했다.

주요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기업들의 심리도 얼어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과잉 공급이 1차금속과 화학제품 등의 수요 감소로 이어졌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