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EN★현장] 블랙리스트 딛고 다시 날아오른다..'제13회 대한민국연극제'

이슬기 기자 승인 2019.05.15 15:47 의견 0
제13회 대한민국연극제 기자간담회 사진(자료=서울연극협회)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블랙리스트는 협회의 치부다. 잘못을 인정하고 노력하고 준비하겠다. 연극계를 대변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선보일 것."

'제13회 대한민국연극제' 오태근 조직위원장은 새로운 축제에 앞서 지난 잘못을 인정했다. 연극계에 어둠이 강하게 드리워졌던 만큼 어둠을 직면하고 빛을 향해 가겠다는 의지였다. 그는 이번 축제에 대해 "통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협회로서 엄중함을 지키고 재도약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오늘(15일) 오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씨어터카페에서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이하 대한민국연극제)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서울에서 새 출발하는 만큼 연극제의 당찬 첫 걸음을 만날 수 있는 자리였다.

현장에는 오태근 조직위원장, 박장렬 예술감독, 지춘성 집행위원장, 방지영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개막식 총연출을 맡은 정범철 연출, 정유란 사무국장, 이규린 홍보팀장이 자리했다. 서울·경기·충북·강원·부산 대표 연출가 5인과 이번 대한민국연극제의 테마송을 작사/작곡한 래퍼 박준호도 함께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지난 1983년 시작한 전국연극제의 새로운 이름이다. 매년 서울을 제외한 14개 시와 도가 참가했다. 서울의 경우 서울연극협회 주도로 1977년부터 별도의 서울연극제를 열어왔다.

서울연극협회는 지난 2015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면서 2015년 공공극장 대관 심사에서 탈락하는 일을 겪기도 했다. 지난 해 한국연극협회는 전임 이사장이 지원금을 미정산하여 파행 운영으로 위기를 겪었고 '대한민국연극제' 진행에 논란도 겪었다. 올해 초 새롭게 선출된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새로운 연극계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현장에서 지춘성 서울연극협회장은 "서울연극제와 대한민국연극제 사이에는 오해도 있었다. 서울연극제는 독립된 연극제로서 건재하다. 대한민국연극제 서울 개최를 연극계 재도약 계기로 삼겠다"며 이번 연극제에 대한 소개와 포부를 전했다.

 

올해 '대한민국연극제'는 국내 최대 규모로 관객을 만난다. 37년 만에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어 기대감도 높다.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 모두 올해 새로운 집행부를 꾸렸고 의기투합해 이번 연극제를 이끌 예정이다. 더불어 대한민국연극제를 주최하는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 모두 올해 새로운 집행부를 꾸렸다.

오태근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연극의 균형 발전과 창작극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하나 뿐인 연극제다. 한국연극협회와 서울연극협회가 함께 연극계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드리려고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이번 연극제는 37년만에 처음으로 예술감독제를 도입했다. 첫 주인공은 박장렬 예술감독이다. 그는 "부담도 있고 고민도 많았지만 순수한 열정으로 37년간 창작극을 키워왔다는 것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극에 대해 "정신적 복지를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하는 예술이고 소통과 공유의 예술"이라며 깊은 애정을 전했다.

전국 16개 지역의 대표공연 16작품이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야기한다. 차세대 연극인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네트워킹 페스티벌'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고려인과 재일동포 연극인들의 초청 공연도 열린다.

본선에 오른 16개 작품 가운데 대상 수상자는 대통령상을 받는다. 박장렬 예술감독은 "본선 경언 작품들은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룬다. 한국 근현대사의 사건들을 오늘의 시점에서 바라본다. 네트워킹 페스티벌은 인간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주를 이룬다"고 말했다.

▲경숙이, 경숙 아버지 ▲냄비 ▲썬샤인의 전사들 ▲꽃을 피게 하는 것은 ▲1937년 시베리아 수수께기 ▲은밀한 제안 ▲고래 ▲꽃을 받아줘 ▲전시조종사 ▲아부조부 ▲외출 ▲그래도 따뜻했던 ▲오거리 사진관 ▲후궁 박빈 ▲백년의 오해 ▲아버지의 바다 등이 관객을 찾는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 in 서울'은 오는 6월 1일 마로니에공원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6월 25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