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순위 500대 기업중 38곳 '물갈이'.. SK하이닉스·GS칼텍스 10위권 신규진입

김성원 기자 승인 2019.05.15 08:42 | 최종 수정 2019.05.15 10:08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지난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38곳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물갈이 기업들'중에서는 IT기업이 대거 빠지고 석유화학기업이 가장 많이 진입했다.

15일 기업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연결 기준, 지주사는 개별 기준) 순위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38곳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고, ‘톱10’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 포스코와 LG전자가 각각 3, 4위로 자리를 맞바꿨고 SK하이닉스와 GS칼텍스가 10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두 계단 떨어지며 10위에 '턱걸이' 진입했다.

500대 기업 하한선은 2018년 8828억 원에서 2019년 9216억 원으로 처음으로 9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2835조26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57조8881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0.01%(116억 원) 감소했다.

■삼성전자 매출 243조7000억 넘어 압도적 1위

기업별 순위는 삼성전자가 243조7714억 원으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96조8126억 원), 포스코(64조9778억 원), LG전자(61조3417억 원), 한국전력공사(60조6276억 원), 기아차(54조1698억 원), (주)한화(48조7402억 원), SK하이닉스(40조4451억 원), GS칼텍스(36조3630억 원), 현대모비스(35조1492억 원)가 상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와 LG가 전년 각각 4위, 3위였지만 이번에 자리를 맞바꿨다. 8위와 9위를 차지한 SK하이닉스와 GS칼텍스는 전년 각각 13위, 12위에서 톱10에 신규 진입했다. 8위였던 현대모비스는 10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500위는 9216억 원 매출을 올린 팜스토리였다. 전년도 지에스이피에스(8828억 원)보다 4.4%(388억 원) 늘어났다. 500위 기업의 매출액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2017년 500위 8132억 원(빙그레)에서 2년 새 13.3%(1085억 원) 증가했다. 수년 내 국내 500대 기업의 매출 하한선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업체가 500대 기업에 49곳이나 포함돼 가장 많았고 유통(47곳), 자동차및부품(46곳), 건설및건자재(43곳), 보험(33곳), IT전기전자(32곳)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 500대 기업에 포함된 업종 분포와 비교하면 지난해 석유화학업종에서 5곳이 증가했고 생활용품·식음료·에너지·지주 각 2곳, 자동차및부품·보험·조선기계설비·운송·여신금융이 1곳씩 늘었다. 반면 IT전기전자(5곳)와 건설및건자재·유통(각 3곳), 상사·제약·공기업(각 2곳), 철강(1곳) 등은 감소했다.

 

■신규 38개사중 효성티앤씨가 163위로 가장 순위 높아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38개 사 중에는 지난해 효성에서 분할 신설된 효성티앤씨가 163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효성중공업(238위), 효성첨단소재(280위), 효성화학(423위) 등도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분할 신설이 아닌 순수 실적 증가로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 곳은 27곳이었다. 이 중 석유화학업체만 △SK케미칼(349위) △씨앤에스에너지(421위) △삼남석유화학(470위) △동서석유화학(473위) △솔브레인(477위) △도레이케미칼(487위) 등 5곳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500대 기업에서 탈락한 38곳 중 한화큐셀코리아와 CJ건설, 호반(구 호반건설주택), CJ E&M, 롯데로지스틱스 등은 합병소멸로 제외됐다. 또 한일홀딩스(구 한일시멘트), HDC(구 현대산업개발), 효성, 예스코홀딩스(구 예스코), 세아제강지주(구 세아제강) 등은 지주사 전환으로 500대 기업에서 빠졌다. 이밖에 △신성이엔지 △SK플래닛 △우리홈쇼핑 △한국프랜지공업 △셀트리온헬스케어 △DB금융투자 △한국공항공사 등이 실적 미달 등의 이유로 제외됐다.

1년 새 순위가 상승한 곳은 215곳이었다. BGF리테일이 465위에서 105위로 360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부영주택(163↑), 오리온(143↑), 현대리바트(143↑), 신세계디에프(141↑), 서울교통공사(137↑), 키움증권(126↑), 파주에너지서비스(123↑), 신한지주(121↑), SK실트론(118↑), 코스맥스(116↑), 지에스이앤알(108↑), NHN(105↑), 다우기술(105↑) 등이 세 자릿수 순위 상승을 이뤘다.

반대로 삼탄(257↓), 신영(141↓), AJ네트웍스(115↓), 한양(113↓), 동원시스템즈(103↓), 한라(101↓), 한국금거래소쓰리엠(101↓) 등 227곳은 순위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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