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사기 검증 시스템 구멍 뚫렸나..은행 금융사고 1건당 평균 사고금액↑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5.14 20:31 | 최종 수정 2019.05.22 18:02 의견 0
은행권의 금융사고 1건당 평균 사고금액이 크게 늘었다. 기업사기로 인해 대출사기 피해금액이 크게 늘었다.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은행권의 금융사고 1건당 평균 사고금액이 크게 늘었다. 기업대출사기로 인한 피해 금액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은행의 서류 위조 검증시스템이 미흡하기 때문인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권의 금융사고 1건당 평균 사고금액은 약 12억7000만원으로 지난 2017년(6억7000만원)에 비해 약 90%(6억원) 늘었다. 

사기 사고로 인해 평균 피해금액이 늘었다. 지난해 은행권 사기사고는 지난 2017년에 비해 4건 늘었다. 이로 인한 피해액은 418억원이 불어났다. 

금감원은 은행권의 사기 사고금액 증가를 은행권 여신심사 시스템의 미흡으로 지적했다. 

실제로 한 회사는 상가매입을 위해 은행에 대출을 받을 때 감사보고서를 위조해 제출했다. 이 은행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대출해 약 425억원의 대출사고가 발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감사보고서는 회계법인이 작성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위조여부를 검증하기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주요 사고유형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는 등 금융사고 감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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