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백악관서 트럼프 만나..트럼프 트위터에 격하게 반응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5.14 08:20 의견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만난 뒤 트위터에 신 회장 방문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올렸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2017년 1월 말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롯데그룹의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그들은 미국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 금액 중 최대 규모"라면서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글과 함께 집무실 안 결단의 책상(미국 대통령 전용 책상)에 앉아 신 회장과 면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게시했다. 한국 측에선 조윤제 주미대사와 롯데 관계자들, 미국 측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 회장은 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웃음을 지으며 "아, 그렇습니까"라고 말하고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라고 짧게 대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해달라는 주문에는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9일 루이지애나주에서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연간 에틸렌 100만톤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를 갖췄다. 총사업비는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로 국내 단일 기업의 대미 투자 규모로는 역대 2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 당일에도 "대미 투자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린 롯데그룹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자 한국의 승리이고, 우리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내용의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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