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3~19일 연극·뮤지컬] 서울연극제 무대들!..안나 카레니나·록키호러쇼

이슬기 기자 승인 2019.05.13 22:05 | 최종 수정 2019.05.14 07:3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 주(13일~19일) 연극 무대는 풍성한 한 상 차림이 펼쳐진다. 제40회 서울연극제를 맞아 탄탄한 관객들의 사랑을 자랑하는 작품들이 줄지어 개막을 하기 때문. 데모크라시, 집에 사는 몬스터, 벤트 등을 다시 만날 기회로 기대를 높인다. 뮤지컬로는 안나 카레니나와 록키호러쇼가 돌아온다.

연극

 

▲녹천에는 똥이 많다(14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개막)

지난 1992년 한국일보 창작문학상을 수상한 이창동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아파트 건설 공사장 바닥에 질펀하게 깔려 있는 똥처럼 평온한 삶에 감춰져 있는 우리의 민낯을 현실적으로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디아 온 미디어(15일 한남대로 158 개막)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작품이다. 한국 ‘아방가르드’ 연극의 대명사로 불리는 무대. 2017년 에든버러페스티벌 이후 2년 만에 찾는 국내 공연으로 기대를 높인다. 연극을 통해서 기발한 상상력의 연출가와 역동적인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70분을 만나볼 수 있다.

명왕성에서(15일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개막)

세월호 참사 5주기를 기억하는 무대다. 남산예술센터 2019년 시즌 프로그램 '명왕성에서'는 세월호 사건 자체와 희생자들의 시간을 전면에 드러낸다. 416 기억교실과 안산 하늘공원에 놓인 희생자의 부모, 형제, 친구, 선후배가 남긴 편지와 메모 등에서 발신된 언어들을 연극으로 재가공한다. 

▲카모마일과 비빔면(16일 연우소극장 개막)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새싹연극이다. 조그만 카페를 운영하며 희곡을 쓰는 작가 지망생 관우가 주인공이다. 그는 어느날 밥을 달라고 하는 한 낯선 여자를 만난다. 비빔면을 먹은 여자는 관우에게 같이 자자고 하지만 관우가 머뭇거리는 사이 홀연히 사라진다. 

 

▲뜨거운 여름(17일 예스24스테이지 3관 개막)

'뜨거운 여름'은 지난 2014년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마지막 작품으로 첫 선을 보였던 작품이다. 다음 해 이어진 재연에 이르기까지 당시 관객과 평단의 찬사와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우리의 기억 속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뜨거운 순간을 그리고 있다. 각박한 삶 속에 자신도 모르게 잊고 지냈던 지난날의 꿈과 열정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데모크라시(1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개막)

연극 '노이즈 오프'와 '코펜하겐'으로 잘 알려진 영국의 유명 극작가 마이클 프레인(Michael Frayn)의 작품이다.  혼란의 시기 유럽 동구권 국가를 포용하는 동방정책으로 화해와 평화를 도모하며 독일 통일의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 받아 노벨평화상까지 수상한 전 서독 총리 빌리 브란트와 그의 비서로 침투했던 동독의 스파이 귄터 기욤의 세기의 정치 스캔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대한민국 난투극(17일 동양예술극장 3관 개막)

연극 '손',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산책하는 침략자', '헤카베' 등 작품마다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아온 창작집단 LAS의 대표 이기쁨 연출가가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이 시대 청년들의 괴로움과 고뇌, 삶의 애환과 절망을 전하면서도 유머를 놓지 않는 극은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현실에 발을 붙인 희망의 메시지와 위로를 전한다. 

▲집에 사는 몬스터(1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우란문화재단의 창작개발지원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지난해 1월 트라이아웃 공연과 8월 약 2주간 CJ문화재단 공간지원으로 대학로 무대에서 관객과 만났다. 극은 데이비드 그레이그의 희곡 'the Monster in the hal'l을 임지민 연출이 인간 관계성에 대한 입체적이고 흥미로운 관점을 새롭게 접목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상상과 현실을 오가면서 시공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주인공의 세계를 그려낸다. 

▲BENT(17일 동양예술극장 2관 개막)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은 극단 ETS가 'BENT'를 선보인다. 작품은 영국 국립극장이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연극 100편 가운데 하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보다 더 혹독한 대우를 받았던 독일의 동성애자를 소재로한다. 인권에 대한 예리하면서도 깊이 있는 울림이 돋보인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17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의 대 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소설 '안나 카레니나'를 원작으로 재탄생 한 뮺디컬이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라는 한 여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 속에서 가족과 사랑 등 인류 본연의 인간성에 대한 예술적 통찰을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가받으며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록키호러쇼(1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개막)

지난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2009년까지 공연된 작품이다. 이후 2017년 알앤디웍스에서 새롭게 제작을 맡아 약 9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났다. 컬트 뮤지컬로 색다른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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