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피하려..서울 재개발∙재건축 연말까지 '막차 청약' 줄 잇는다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1.26 10:58 의견 0
오는 12월 분양되는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 조감도 (자료=포스코건설)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서울지역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올해 ‘막차’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청약시장의 열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상한제가 시행되면 물량이 줄고 각종 규제도 적용받기 때문이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서울에서 12월까지 총 8곳에서 6096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이 가운데 17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재건축으로는 3곳 727가구, 재개발로는 5곳 989가구가 분양된다.

이들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전에 분양되는 단지들로 전매제한·거주 의무기간 등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주변보다 저렴하기도 하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공급 절벽을 우려하는 심리 때문에 신축 아파트 인기가 커지고 있다”며 “또한 내년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돼 분양가가 낮아지면 청약 경쟁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우세해 이번 분양을 ‘막차’로 여기고 청약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1월까지 서울에서 분양된 33곳(100가구 이상) 중 31곳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특히 1순위 평균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9~11월에 집중돼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청약시장이 과열된 분위기다.

올해 분양되는 단지 역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공급을 우려하는 분위기인데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상당수라 물량 자체가 적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12월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3구역에서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총 799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316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신길뉴타운은 약 1만여 가구의 서울 서남부권의 최대 뉴타운이다.

서대문구 가재울 뉴타운에도 재개발 분양이 있다. 금호산업은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 규모의 ‘DMC 금호 리첸시아’를 분양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66가구다.

태영건설은 용산구 효창6구역 재개발로 ‘효창 파크뷰 데시앙’이 27일 1순위 당해 청약을 받는다. 총 384가구 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재건축 단지로는 GS건설이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헐고 짓는 ‘개포 프레지던스 자이’가 있다. 총 3375가구의 대단지로 이중 25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한신공영 ‘꿈의숲 한신더휴’도 오는 27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을 받는다. 총 203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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