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여직원 자살에 ‘집단 괴롭힘’ 있었나..근로복지공단, 뒤늦게 산재 인정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5.12 11:35 의견 1
(자료=신한카드)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 자살한 신한카드 여직원에 대한 산업재해를 뒤늦게 인정했다. 다만 고인을 죽음까지 내몬 원인을 수년간 이어진 사내 따돌림과 집단 괴롭힘으로 특정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12일 노동계에 따르면 고인은 옛 LG카드 시절 입사해 20년 가까이 신한카드에서 근무해오다 업무 스트레스로 지난해 4월 목숨을 끊었다. 신한카드는 사건 당시에도 정당한 인사 조치였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유족측은 회사에서 직무와 근무지를 자주 바꾸도록 하면서 심한 모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인이 2014년 육아 휴직을 마친 뒤 복귀하자 상사와 동료들의 괴롭힘이 심해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기존에 해왔던 카드 심사업무와 달리 생소한 자동차 담보대출을 새로 맡게 됐다는 점과 2년 연속 낮은 업무평가가 고인의 마음을 괴롭혔다는 것이다.

이후 1년이 넘게 지나서야 낮은 인사고과로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이 사실상 회사에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뒤늦은 결과지만 이를 계기로 신한카드의 인사관리 관행에 변화가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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