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아사히신문, '수출규제 철회' 촉구

김성원 기자 승인 2019.11.23 13:41 의견 0
일본 아사히신문 23일자 인터넷판 (자료=아사히신문)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아사히신문이 촉구했다.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효력 정지와 관련해 23일자 조간에 게재한 '관계개선의 계기로 삼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사설에서 "일본 정부가 7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은 징용공(강제징용) 소송에 대한 보복이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에스컬레이터를 멈췄으니 일본 정부도 이성적인 사고로 돌아가 수출 규제에 대한 협의에 진지하게 임하고 수출 규제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내용의 사설은 최근 대부분의 일본 언론들이 일본 정부와 보조를 맞춰 '징용 문제와 수출 규제 강화는 별개'라고 보도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일본 언론들은 7월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하자 한동안 강제징용 소송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비판적으로 보도했다가 일본 정부가 '별개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슬그머니 정부와 논조를 맞춘 바 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