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사위 한국타이어 조현범 대표 구속.."구속 사유·필요성 인정"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1.21 23:20 의견 0
2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현범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자료=JTBC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오후 조현범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이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범죄 행태 등에 비추어 봤을 때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 경과 등을 참작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현범 대표는 하청업체에서 납품 대가로 매달 수 백만원씩 받아 총 5억원 안팎의 뒷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려 2억원 상당의 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조현범 대표의 차명계좌로 흘러 들어간 8억원 상당의 돈이 대부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갑을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은 조 대표의 범행이 무겁다고 판단해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와는 별개로 검찰은 한국타이어의 조세 포탈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범죄 혐의는 이번 조 대표의 영장 청구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조현범 대표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조세 포탈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대표는 지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 2018년 한국타이어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 200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3녀 이수연 씨와 결혼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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