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김장비용 어디가 얼마나 쌀까..전통시장 27만원 vs 대형마트 31만원

서울시, 전통시장 50곳·대형마트 25곳·가락시장 조사결과 발표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19.11.21 17:03 | 최종 수정 2019.11.21 17:08 의견 0
서울시내 시장 김장비용 비교표 (자료=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제공)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올해 서울 주부들이 김장을 위해 찾을 만한 곳은 어디가 될까?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 성수기를 앞두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내 전통시장 대형마트 및 가락시장 내 가락몰 등 총 76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 김장 비용을 21일 조사 ? 발표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11일에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단의 협조를 받아 서울시 내 전통시장 50곳(자치구별 2곳), 대형마트 25곳(자치구별 1곳) 등을 직접 방문해 주요 김장 재료 13개 품목의 소매가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7만 37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 1400원보다 9% 상승했다. 반면에 대형마트는 31만 4691원으로 지난해 28만 203원보다 1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단순 비교할 때 올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13%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부들이 찾을 곳은 자명한 셈이다.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이유는 배추 무 반청갓 등 주요 채소류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공사는 분석했다. 

배추와 무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에서 전년 대비 가격이 50% 이상 상승했다. 

배추의 경우, △13호 링링 △17호 타파 △18호 미탁 등 3개 태풍이 배추 주산지에 피해를 주면서 폐기 물량이 늘어났다. 또 해남, 강릉 등 주요 산지의 작황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높은 시세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수산물 중에는 굴의 가격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태풍과 여러 기후 조건에 비해 출하량은 양호한 편이지만, 김장철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깐마늘, 대파, 생강 등의 양념 채소는 작황호조로 전통시장, 대형마트 모두에서 전년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새우젓, 소금, 멸치액젓은 전통시장에선 하락한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상승하였다. 

한편, 최근 구매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절임배추로 김장을 담글 경우, 전통시장의 소요 비용은 28만 3346원으로 신선배추를 이용할 때보다 3.5% 더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소요 비용은 35만 3025원으로12.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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