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 보호선수제외'정근우 LG행·채태인 SK행 등..2차드래프트로 18명 이동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1.20 17:25 의견 0

프로야구 LG트윈스가 20일에 열린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정근우를 비롯한 3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자료=LG트윈스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정근우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트윈스로 이적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9 KBO 2차 드래프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는 20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렸고 이를 통해 8개 구단 18명의 선수가 지명됐다.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보호선수 40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 등이다. 단 당해 연도 자유계약선수(FA) 승인 선수(해외 복귀 FA 포함)와 외국인선수 및 2018년 이후 입단한 1·2년차 소속선수, 육성선수, 군보류선수, 육성군보류선수 등은 지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단연 정근우다. 만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정근우는 골든글러브를 3차례나 수상했던 베테랑이다. 일단 한화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만으로도 다소 의아할 정도다. 물론 최근 소속팀에서의 포지션 변경과 그로 인한 플레잉 타임 감소가 두드러졌지만 즉시 전력감이다.

LG는 2라운드에서 정근우를 지명하며 팀으로 불러들였다. 1라운드에서 SK와이번스 투수 백청훈, 3라운드에서 kt위즈 투수 김대유를 지명해 한꺼번에 3명을 영입했다. LG외에 3명을 모두 소진한 팀은 NC다이노스 뿐이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잃은 팀은 올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팀인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무려 4명의 선수를 떠나보내게 됐다. 이전까지 4번의 2차 드래프트에서 총 19명의 선수를 타구단으로 보내야 했던 두산은 이제 그 숫자가 23명으로 늘었다. 

한화는 두산으로부터 정진호(외야수)와 이현호(투수) 등 2명을 지명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투수 변진수를, NC는 역시 투수인 강동연을 각각 두산에서 지명했다. 

포수 자원 지명 여부로 관심을 모은 롯데 자이언츠는 SK로부터 외야수 최민재를 지명했다. 예상됐던 포수 지명은 없었다.

한편 SK는 투수 김세현과 내야수 채태인을 각각 기아와 롯데로부터 영입해 투타를 보강했다. 손차훈 SK 단장은 "올 시즌 팀 타격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며 "클러치 능력이 있는 왼손 대타 자원이 필요해 채태인을 뽑았다"고 밝혔다. 채태인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이어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고 이후 사인앤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에 입단한 바 있다. SK는 채태인에게 KBO리그 4번째 팀인 셈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