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명박 전대통령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에 구속영장청구..횡령·배임 등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1.20 11:55 의견 0

검찰이 지난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자료=JTBC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검찰이 거액의 회삿돈을 횡령한 비리 혐의가 포착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조현범 대표이사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지난 19일 배임수재와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조현범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조현범 대표가 하청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매달 수백만원씩 모두 5억원 안팎을 챙기는 한편 이와 별개로 총 2억원 가량의 계열사 자금을 정기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해 조현범 대표의 차명계좌로 흘러 들어간 약 8억원에 가까운 부외자금이 대부분 개인적 용도로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 대표는 최근 배임수재 등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피해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사업상 갑을관계를 이용해 하청업체로부터 사실상 상납을 받은 만큼 범행이 무겁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대표를 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한편 조현범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조현범 대표는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둘째 아들로 지난 1998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지난 2018년에 한국타이어 대표로 선임됐다. 지난 201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3녀 이수연씨와 결혼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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