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비밀번호 분실로 온라인 쇼핑 포기..Visa 소비자 조사

장원주 기자 승인 2019.11.20 09:08 의견 0

Visa 코리아의 패트릭 윤 사장. (자료=Visa 코리아)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국내 신용카드 소유자는 10명 중 8명 꼴로 비밀번호 온라인 쇼핑을 포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결제 기술 기업 Visa는 만 18세 이상 국내 신용카드 소유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생체 인증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자가 결제 단계에서 번거로운 비밀번호·간편비밀번호(PIN)·OTP 사용을 기피하며 보안성 및 편의성이 강화된 생체 인증 도입 확대를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81%의 조사 대상자가 로그인 실패, 비밀번호 분실 등을 이유로 결제 단계에서 온라인 쇼핑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보안성 측면에서 비밀번호, 간편비밀번호, OTP 등을 사용하며 우려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각 83%, 67%, 54%로 나타났다. 번거로움을 토로한 응답자는 전체의 47%, 49%, 52%를 차지했다.

4명 중 1명 꼴로 개인의 모든 계정에 동일한 비밀번호를 사용 중이며 전체의 20%만이 계정 별로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OTP가 비밀번호 및 PIN코드보다 보안성이 뛰어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48%였으나 응답자 전체의 51%가 휴대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생채 인증 서비스에 대한 친숙도, 사용률, 인식에 대한 트렌드도 함께 소개했다.

전체 응답자 중 63%가 생체 인증이 익숙하다고 답했다. 이 중 40세 미만, 정규직, 고소득일수록 생체 인증 사용 비율이 높았다.

기존 결제방식보다 생체 인증이 더욱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이 중 홍채인식 (89%), 지문 인증 (88%), 정맥 패턴 인식 기술 (80%) 순으로 응답했다. 기존 결제방식 중에는 OTP가 가장 안전하다고 답했다.

76%의 응답자가 생체 인증이 비밀번호보다 빠르게 진행된다고 했으며 75%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보다 용이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57% 조사 대상자만이 생체인증을 사용해본 적 있다고 응답했다. 생체인증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용 방법이 익숙하지 않아서 ▲생체 인증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주거래 은행 및 결제 기관에서 생체 인증을 지원하지 않고 있어서 순으로 답했다.

또한 생체 인증에 대한 관심도와 신뢰도에 대한 의견은 다음과 같이 도출됐다.

생체 인증 방식 중 지문 인식 (86%)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으며 홍채 인식 (74%), 안면 인식 (68%) 방식이 뒤를 이었다. 이 중 음성 인식과 행동 생체 인식에 대한 관심도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92%의 응답자가 다중 생체 인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단일 방식보다 다중 결제 방식이 훨씬 안전하다고 느끼며 언제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은행, 신용카드사,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생체 인증 서비스를 선호했다. 이 중 은행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나 현재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생체 인증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생체 인증 사용자는 은행이 본인의 개인 생체 정보를 저장하는데 가장 안전한 기관 중 하나로 고려했다. 대다수의 응답자들은 생체 인증이 불가능한 경우 주거래 은행 및 결제 기관을 바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Visa 코리아의 패트릭 윤 사장은 “Visa는 전세계 결제 시장의 리더로서 안전한 결제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이번 국내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는 결제 생태계 다양한 주체들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전달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결제 솔루션으로서의 비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Visa는 국내 카드사,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결제대행업체(PG), 밴(VAN)사, 핀테크 스타트업 등 카드결제산업 유관 업체가 모여 국내외 리스크 동향과 결제 보안 관련 최신 기술 정보 등을 공유하는 Visa Korea 리스크 포럼을 오는 21, 22일 양일간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번 리스크 포럼에서는 조 커닝햄 Visa AP 리스크 본부 총괄 등 Visa 주요 인사들과 참석 업체 관계자들이 연설자로 나서 변화하는 결제 환경 속에서 주목해야 하는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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