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결별한 포체티노 감독, 공석인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과 연결

차상엽 기자 승인 2019.11.20 09:13 의견 0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20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자료=토트넘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차상엽 기자] 부진에 빠진 토트넘이 결국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헤수스 페레스, 미겔 다고스티노, 안토니 히메네스 등 그간 포체티노 감독을 보좌했던 코칭스태프 역시 팀을 떠났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014년 5월 토트넘에 부임했다. 비록 우승 타이틀은 없었지만 구단 역사상 가장 큰 족적을 남긴 감독으로 기억될 기록들을 남겼다. 사실상의 첫 시즌이었던 2014-15 시즌에 5위를 시작으로 15-16 시즌 3위, 16-17 시즌 2위, 17-18 시즌 3위 그리고 지난 18-19 시즌 4위를 기록하며 팀을 최근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로 이끌었다. 

불과 반년 전에는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명문 구단과 연결되기도 했다. 직간접적으로 포체티노 감독과 연결됐던 팀들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다. 이제 포체티노 감독이 팀과 결별함에 따라 포체티노의 이동 역시 한결 자유로워진 셈이다. 그가 다른 팀을 찾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토트넘과는 결별했지만 실제로 경질인지 결별인지는 큰 차이가 있다. 경질의 형태라면 구단이 남은 연봉을 보전해줘야 한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스스로 떠났다면 토트넘은 그럴 의무가 없다. 포체티노 감독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3년까지였다. 물론 토트넘과 포체티노 감독이 이런 경우를 대비해 위약금이나 잔여연봉 지급 등에 대한 조항을 이미 계약서에 포함시켜 놓았을 가능성도 크다. 

결과적으로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과 결별하면서 가장 큰 관심은 차기 토트넘 감독이 누가 될 것인지로 쏠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조세 무리뉴가 첫 손에 꼽히고 있다. 주말부터 리그 일정이 시작되는 만큼 빠른 인선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포체티노 감독의 차기 행선지도 관심사다. 그에게 관심을 가졌던 팀들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니코 코바치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한지 플릭 감독대행 체제다. 레알 마드리드나 맨유 등 포체티노 감독에게 관심을 보였던 팀들과 달리 이미 정식 감독자리가 공석인 만큼 바이에른 뮌헨의 구애의 강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과의 결별 소식이 전해진 이후 곧바로 다수의 독일 매체들은 바이에른 뮌헨이 포체티노 감독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물론 포체티노 감독이 그간 5년 넘게 줄곧 감독직을 수행해온 만큼 휴식을 취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현장을 오래 떠나있을 경우 관심도 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아직 올시즌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포체티노 역시 현장으로 빠르게 복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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