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단단한 '탄소복합소재' 현대차 장착.. SK케미칼 "보닛 무게 절반 줄여"

김성원 기자 승인 2019.11.19 19:40 | 최종 수정 2019.11.23 21:43 의견 0

 

SK케미칼이 생산하는 탄소복합소재 ‘스카이플렉스’가 적용될 현대자동차 EU 생산모델 ‘i30N 프로젝트C’. (자료=SK케미칼)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가볍지만 단단한 SK케미칼의 탄소복합소재가 현대자동차에 더해진다.

현대차의 유럽연합(EU) 한정 모델인 'i30N 프로젝트 C'에 SK케미칼이 생산한 탄소복합소재 스카이플렉스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19일 SK케미칼에 따르면 탄소복합소재는 무게가 철의 5분의 1인데도 강도는 철의 10배에 달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꿈의 소재'로 불린다.

현대차가 양산 모델에 탄소복합소재를 적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보닛(엔진후드) 무게가 기존 차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차량의 중량이 5% 줄어들 때 연비는 1.5%, 동력성능은 4.5%씩 향상된다.또한 통상 내연기관차 기준 무게가 100㎏ 늘어나면 1㎞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g 증가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SK케미칼 복합소재사업부 서성구 사업부장은 "EU 등 전세계 배출가스 규제강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배출가스 저감 요인인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복합소재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지난 2016년 차량 1대당 118g/㎞ 수준이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95g/㎞로 낮추기 위한 정책을 시행 중이며,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5년간 약 230㎏ 이상의 경량화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부장은 "독일 복합소재협의체인 AVK는 전세계 차량용 탄소복합소재 시장은 올해 5조원에서 매년 8%씩 성장해 2025년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SK케미칼은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국내 최고 수준의 탄소복합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동차 및 부품 회사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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