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차익 보다 더 많은 분양가 차익..3Q 아파트 분양가보다 7000만원 이익

지혜진 기자 승인 2019.11.18 16:03 | 최종 수정 2019.11.21 08:35 의견 0
지난 1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가와 매매 실거래가 비교 (자료=직방)

[한국정경신문=지혜진 기자]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 분양가에 비해 평균 7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으로 매매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18일 직방이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대상으로 분양가격과 매매 거래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분양가 대비 매매가격은 12.01%인 7034만원 더 높게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 3분기에는 분양가 대비 10.69%, 4519만원 높은 가격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9.13대책이 발표된 이후부터는 분양가 대비 매매 거래가격 상승폭이 줄었다. 올 2019년 1분기는 분양가 대비 매매거래가격이 4.70%, 2096만원까지 축소됐다.

수도권의 올해 3분기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 가격은 평균 20.28%, 1억3425만원 상승했다. 분기별로 1억원 이상 상승한 분기는 최근 3년 동안에는 처음이다. 상승률로도 최근 3년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9.13대책 발표 직전인 2018년 3분기는 14.06%, 7242만원 상승했다. 

지방의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실거래 가격은 올해 3분기 5.13%, 1715만원 상승했다. 지난 2분기 4.83%, 1623만원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으나 2018년 3분기 8.28%, 2566만원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다. 분양 이후 입주까지 2년~3년의 시간 차이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1% 대 상승에 머물러 있다.

시도별 입주 1년 미만 아파트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는 올해 3분기 서울이 3억7480만원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변동률도 45.3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외 높은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상승액을 기록한 지역은 대구 1억1811만원으로 1억원 이상이 올랐다. 이외에 대전(9504만원), 광주(8961만원), 세종(8933만원) 순이다.

올해 3분기 입주1년 미만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은 경남으로 1041만원 떨어졌다. 그 외 경북 420만원, 충북 323만원 순으로 하락했다.

분양 이후 입주까지 통상 2~3년 정도의 시간이 경과된다. 분양부터 입주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3분기 분양부터 입주까지 연평균 전국 4~6%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연평균 15~20%, 수도권은 6~10%의 연평균 분양가 대비 매매 실거래가 수익률을 올리는 셈이다.

최근 5년 동안 연간 아파트 매매가격 최고 상승률(한국감정원 기준, 전국 4.90%, 수도권 6.19%, 서울 9.53%)와 비교하면 분양 이후 발생한 수익률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분양가 상한제가 속칭 ‘로또 분양’을 발생시켜 분양시장이 더 과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낮아진 분양가가 주변 매매시세로 회귀하면서 분양 이후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흐름이 ‘로또 분양’의 근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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