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르코대성당 이어 피사의탑도 물에..베네치아 홍수 3번째·피렌체도 비상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1.18 07:46 의견 0
KBS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탈리아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또다시 물에 잠겼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베네치아 주변 조수 수위는 17일(현지시간) 최고 150㎝에 달했다. 이는 시내 50~60%가 침수되는 수위다. 

당국은 즉각 산마르코 광장 등 주요 관광지를 폐쇄했다. 베네치아 시내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긴 것은 지난 12일 이래 이번이 세 번째이다. 

이탈리아 중앙정부는 베네치아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번 수해로 9세기에 세워진 비잔틴 양식의 대표 건축물인 산마르코대성당도 값비싼 대리석과 모자이크 등이 훼손되는 등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루이지 브루냐로 베네치아 시장은 수해 피해가 10억 유로, 우리 돈 약 1조2천87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 추산했다.

또 다른 유명 관광지인 피렌체와 피사도 폭우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아르노강이 불어나 수위가 3.5미터에 육박해 범람 위기에 놓이면서 일대엔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피렌체는 1966년 폭우로 아르노강이 범람해 100여명이 숨지고 수많은 르네상스 예술작품이 수장되는 등의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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