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성장하는 세계 가정간편식 시장..2022년 232조원 예상

이혜선 기자 승인 2019.11.15 16:03 | 최종 수정 2019.11.22 06:56 의견 0
세계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 (자료=Global Market Data·GlobalData Intelligence)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오는 2022년 세계 HMR(가정간편식) 시장이 1990억 달러(약 232조2131억원)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15일 글로벌 마켓 데이터와 글로벌 데이터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세계 HMR 시장 규모는 약 166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건강하고 맛있는 내추럴 식품·지속 가능 패키지의 확산·밀키트 배달서비스'의 지속적인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가정간편식 시장의 규모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미국의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436억달러에서 오는 2022년 496억달러로 13.7% 증가할 전망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미국 소비시장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라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제품 선택 행태에 발맞춰 유해 첨가물을 최소화하고 성분도 간소화한 '클린 레이블' 바람이 불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Non-GMO·낮은 설탕 함유량·인공성분 무 함유 식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201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밀키트 서비스 시장이 성숙해 다양화·고급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일본의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29억9000만달러였다. 지난 2013년 228억 달러와 비교해 0.7% 성장했다. 식품안전과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은 단카이 세대(2차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 붐 세대)를 고려해 가정간편식 분야에서도 건강 관련 식품이 늘어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개호식품(고령친화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환자를 위한 식품이라는 기존 인식을 바꾸기 위해 개호식품의 형태와 맛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달하고 있다.

중국의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기준 63억 달러로 조사된다. 지난 2013년 46억 달러 대비 37.8% 증가했다. 중국의 가정간편식 시장 트렌드는 온라인 쇼핑 활성화와 해외 가정 간편식에 대한 관심 증대다.

지난 2017년 기준 중국이 식품을 수입하는 나라는 총 170개다. 전 세계 73.9%의 음식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기존 가정간편식은 냉동만두 위주로 구성됐다. 물류 유통의 발달과 가처분소득의 증가로 훠궈·서양식·동남아식 등 다양한 HMR 제품이 개발됐다.

지난 2017년 출하액 기준 가정간편식의 국내 시장 규모는 2조7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과 비교해 20.9%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품목은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52.1%)이다. 즉석조리식품(가공밥·국·탕 등, 42.0%), 신선편의식품(샐러드·간편과일 등, 5.9%)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사의 기술력 향상과 '가성비'·'가심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의 변화, 혼밥 문화로의 변화가 다인 가구까지 아우르며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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