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자들의 희망 '개구충제 펜벤다졸' 유튜버 안핑거 사망 "약 부작용 아냐"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1.15 15:33 | 최종 수정 2019.11.15 15:34 의견 0
안핑거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암 치료를 위해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하던 유튜버 안핑거가 사망했다.  

안핑거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14일 "안녕하세요. 안핑거님 딸입니다. 원래 상을 모두 끝내고 소식을 전하려고 했으나, 이미 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부친께선 13일 수요일 13시 27분경 사망했습니다"라며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딸은 "원인은 암이 아닌 뇌경색과 그로 인한 음식물 섭취 장애로 폐로 들어간 음식물이 호흡 부진 및 폐 손상을 일으킨 게 가장 큰 사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께서 6년 전 심근경색으로 인해 혈관 약을 계속 복용하셨으나 최근 몇 달간 녹즙과 비타민으로 인해 개선이 되어 복용을 중단하셨고 혈관을 생각하지 않고 음식 조절을 하지 않은 채 암 치료에만 전념하셨다. (다른) 암 환우분들께서는 희망을 잃지 마시고 꼭 완치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직장암 말기 투병 중이던 안핑거는 지난 7월부터 유튜브를 통해 `자가치유 일기`를 공유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9월부터는 펜벤다졸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펜벤다졸은 강아지 구충제 성분 이름이다. 한 미국 남성이 펜벤다졸 성분의 강아지 구충제를 먹고 말기암을 치료했다라고 알려지면서 펜벤다졸은 암 투병 환자들에게 큰 이슈로 자리하기 시작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한암학회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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