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조국 전 장관 묵비권 행사, 본인엔 현명한 선택..국민 보기엔 안 좋아"

'총리 제안이 와도 거부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총선에 '올 인'할 것"

강재규 선임기자 승인 2019.11.15 13:37 의견 0
박지원 의원 (사진=한국정경신문DB)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대안신당(가칭) 박지원 의원은 조국 전 법무장관이 검찰수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본인의 재판을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이지만 국민이 보기엔 안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은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했다.

박 의원은 15일 CBS-R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출연해 "본인 재판에 대비해 검찰의 수를 읽고 대응하기 위해 묵비권을 행사한 것이고,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서 뭐라고 진술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변호사 자문을 듣고 진술거부를 선택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의 구속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 상황에서 구속영장 청구할 것인가 여부를 예단하기는 어렵고, 일단 피의자 신분이 됐기 때문에 검찰수사와 조국의 대응을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현재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 특히 검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검찰 내부 분위기도 봐야 한다"며 "요즘 재판부는 공판중심주의, 증거주의 원칙에 철저하기 때문에 검찰도 굉장히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구속한다, 안 한다 단언하기 어렵지만 정경심 교수에 대한 14가지 추가기소 혐의로 보면 조국 구속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한편 박 의원은 최근 청와대 출신 인사 50~70명 총선 출마설과 관련 "청와대 비서들은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몸을 바쳐야지 자신의 선거를 위해서 다니면 안 된다. 청와대 비서는 입도 없어야하고 다리도 없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김대중정권 초기에 공보수석을 할 때 제 지역구에 주일날 미사를 갔다가 김대중대통령으로부터 '당장 들어오라'는 말씀을 들었다. '당장 주민등록도 옮기고 절대 가지마라'고 하셔서 제가 그 말씀을 따랐고 혼신을 바쳐 청와대 일을 했다"고 경험담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 비서실장 시절에는 그같이 하겠다는 사람만 뽑아서 썼다고도 했다.

이낙연 총리의 거취문제, 총선출마에 대해서는 "이낙연 총리에 대한 국민적 평가가 절정에 달해 있고, 이 총리로서도 적절할 때 나가서 총선에 기여하고 국회로 돌아와서 차기 대권을 뛰어보겠다는 생각이 강할 것"이라면서도 예산안이 통과된 이후 12월이면 적절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박지원 총리설'과 실제 그같은 제안이 올 경우에 대해 "저는 내년 4월 목포 총선 승리가 목표"라면서, "그 후에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위해서 전국의 김대중세력과 호남을 대변하는 일 하겠다"고 밝혔다. '총리 제안이 와도 거부할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총선에 '올 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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