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쉽게 경질 못하는 '재계약' 그럴 만도..베트남 축구 '또 박항서 매직'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1.15 07:45 의견 0
연합뉴스TV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UAE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박항서 매직이 다시 시작됐다.

베트남 축구 대표팀은 14일 밤 10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4차전에서 UAE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베트남은 승점 10점(3승1무)을 기록하며 같은 날 말레이시아에 1-2로 패한 태국(승점 7점)을 제치고 G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번 승리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2의 박항서 매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박항서는 베트남 축구 협회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기간은 ‘2+1’ 구조다. 기본 2년에 연장 옵션 1년이 추가됐다.

당초 베트남축구협회는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각종 대회에 성적을 은근히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박 감독은  일시적인 부진을 겪는다 해도 쉽게 경질할 수 없는 조건으로 재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년간 세운 업적을 고려한 것이다.

베트남 축구 승리에 현지는 열광의 도가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입장권이 일찌감치 매진된 것은 물론 현지 축구팬들은 거리 곳곳에서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베트남 팀의 승리가 확정되자 4만 관중에게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베트남은 오는 19일 라이벌 태국과 5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이 태국마저 꺾을 경우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더욱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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