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홍보비 수천만원 내고 '안전경영 대상' 챙겨"..경실련 폭로

김성원 기자 승인 2019.11.11 08:37 의견 0
한국서부발전㈜ 사장 김병숙

[한국정경신문=김성원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홍보비 명목으로 수천만 원을 내고 민간업체로부터 3년 연속 '안전경영 대상'을 받았다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폭로했다.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중 하나인 서부발전은 지난해 근무 중 안전사고로 숨진 고(故) 김용균 씨가 협력사 직원으로 있었던 업체이다.

10일 경실련이 정보공개 청구로 입수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부발전은 민간 컨설팅 업체로부터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한차례씩 '안정경영대상'을 받아 챙겼다.

서부발전은 이 상을 받으며 홍보비 명목으로 각각 3000만원(2016년), 2500만원(2017년), 500만원(2018년)씩 주최 측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서부발전이 그 외에도 민간업체로부터 상을 받으며 약 2억원을 홍보비 명목으로 추가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서부발전은 기본적인 노동자 안전을 등한시해 사고가 발생한 기업인데, 안전 경영을 명목으로 3년 연속 상을 받았다"며 "경영 성과를 포상하기 위해 세금으로 상을 받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경실련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지자체 121곳과 공공기관 91곳이 언론사와 민간단체로부터 총 1145건의 상을 받았고, 홍보비와 심사비 등 명목으로 약 93억원을 상을 준 단체에 지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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