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으로 힘들다" "박근혜를 석방하라"..보수진영 '감성팔이' 공론화

김태혁 기자 승인 2019.04.18 09:09 | 최종 수정 2019.04.18 15:53 의견 0

대한애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 운동에 돌입했다. (자료=구명총)

[한국정경신문 =김태혁 기자] 대한애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촉구 운동에 돌입했다.

대한애국당은 지난 17일 "대한민국 애국 국민과 대한애국당 당원들은 문재인 좌파독재정권의 즉각적 퇴진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위한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국민의 여망을 담아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는 길만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법과 정의가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이라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보수야당은 빠른 시간 안에 결단을 내려 국민들이 요구하는 박근혜 대통령 즉각 석방과 문재인 퇴진에 적극 동참하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거들었다.

황 대표는 최근 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에게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이 가능한지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지시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오랫동안 구금된 전직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고, 몸도 아프시다. 여성의 몸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계신 점을 감안해 국민 바람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홍문종 한국당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기간이 만료됐다. 저는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만해서는 안되고 당 차원의 후속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당내에서도 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의 계속되는 수감 생활이 지나치게 가혹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 발전과 국민 통합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 내 결단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박 전 대통령 석방론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자유한국당 지지층 결집을 위한 카드다.

탄핵 사태와 대선 패배 이후 바닥을 쳤던 지지율이 돌아오면서 탄핵 직후 금기어에 가까울 정도로 언급을 삼가며 박 전 대통령과 '선긋기'에 나섰던 당내 분위기도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난 17일  법원의 보석 허가로 풀려난 만큼 박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 한 것이다.

법적으로만 따져보면 박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와 관련한 형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면 대상이 될 수 없다.  

박 전 대통령 석방 주장은 정치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법적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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