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장사는 기업은행이 최고?..예대마진 시중은행 중 가장 커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4.10 15:26 의견 0
(자료=기업은행)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IBK기업은행이 가계부채 증가세에 편승해 이자장사에 몰두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기업은행은 요구불예금을 가장 많이 늘려 대출 이자율을 낮출 수 있었지만 예대마진(예금 지급이자와 대출 수입이자 간 차이)은 시중은행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은행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이자율 차이)는 2.71%로 시중은행들 중 가장 높았다. 예대금리차가 2%를 넘은 것은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국민은행(1.96%)과 하나은행(1.90%), 신한은행(1.87%), 우리은행(1.80%)의 예대금리차는 모두 1%다.

기업은행의 예대마진이 큰 이유는 예금이자가 적은 요구불예금을 크게 늘렸으나 대출이자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요구불예금은 언제든 고객이 돈을 입출금할 수 있는 대신 이자를 거의 지급하지 않는 예금이다. 은행은 이를 통해 손쉽게 자금을 모을 수 있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 요구불예금을 가장 많이 늘렸다. 기업은행의 요구불예금은 앞선 2017년에 비해 4조3701억원을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증가액이 4조원을 넘은 시중은행은 없었다. 

요구불예금을 늘리면 예금이자가 적어 대출이자를 줄일 여력이 늘어난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대출이자는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제일 높았다. 지난해 기업은행 원화 대출채권 평균 이자율은 연3.65%로 하나은행(연 3.39%), 신한은행(3.28%), 국민은행(3.26%), 우리은행(3.19%)보다 많았다.

기업은행은 대출이자율 산정이 다른 은행과 달라 예대마진이 높게 나왔다고 해명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 달리 대출이자율이 높은 신용카드는 대출이자율 산정에 포함하고 지급이자가 보통통장보다 많은 중소기업금융채권의 이자율은 예대마진에 포함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마진이 높게 나온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