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10일 연극·뮤지컬] 창작의 힘..팬레터 열풍 다시 시작될까

이슬기 기자 승인 2019.11.04 23:2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이번주 개막작 중 시선을 끄는 무대는 '팬레터'의 귀환이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환상적인 선율의 음악, 실제 문학 작품을 인용한 아름다운 대사로 매 시즌마다 매진신화를 달성하여 ‘팬레터’ 열풍이라는 진귀 현상을 만든 작품이다.  새롭게 돌아온 시즌에 남다른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뮤지컬

뮤지컬 '팬레터' 연습 현장 (자료=이슬기 기자)

▲팬레터(7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개막)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인 이상과 김유정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아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Faction) 뮤지컬이다.

당대 최고의 천재 소설가 ‘김해진’ 역에 김재범, 김종구, 김경수, 이규형이 캐스팅됐다. 문인들을 좋아하고 시와 소설에 푹 빠져 있는 작가지망생 ‘정세훈’ 역에는 이용규, 백형훈, 문성일,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문학에 대한 욕심과 소유욕이 강한 여성으로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 역에는 소정화, 김히어라, 김수연이 열연할 예정이다. 

문학적 감성을 이끄는 ‘칠인회’에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이윤 역의 박정표, 정민, 김지휘를 필두로 양승리, 임별, 이승현, 장민수, 권동호, 안창용 등이 열연한다.

■연극

 

▲날아가 버린 새(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개막)

극단 돌파구의 신작이다. 지난 2015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창작희곡 낭독 쇼케이스’ 때 낭독극으로 찾아온 바 있는 신진 작가 장지혜의 희곡이다. 비행 청소년과 이 땅에 오롯이 ‘나’로 존재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안병식, 김민하, 변효준, 윤미경이 열연한다.

▲헤비메탈 걸스(5일 한양레퍼토리씨어터 개막)

극단 명작옥수수밭이 연극 ‘헤비메탈 걸스’를 선보인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창작산실 우수작품 제작 지원’에 선정돼 관객을 만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3년 만의 귀환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른아홉 살의 주영·은주·정민·부진은 인원감축 대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기 살기로 헤비메탈 트레이닝을 시작한다. 김여진, 김동현, 김결, 이갑선, 장혜리, 하재숙, 구옥분이 출연한다.

▲코발트 60(7일 뜻밖의극장 개막)

쉿잉의 첫 연극 프로젝트다. 폴진델의 1964년 원작 '감마선을 달무늬 얼룩진 금잔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를 현재 한국 사회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새롭게 풀어낸다. 한진주, 서강희, 최주영, 엄윤정이 열연한다.

▲우리별(8일 CKL스테이지 개막)

창작집단 LAS의 공연이다. 시바 유키오의 작품으로 너무나 소중하지만 한웅을 팔다가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를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지구 코스모스 아파트 19단지를 배경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랩, 라임, 비트, DJ, 마임, 움직임 등이 극에 녹아 다채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김희정, 이새롬, 이승헌, 채연정, 조하나, 한수림, 임영우, 김방언이 출연한다.

 

▲나는 지금 나를 기억한다(8일 선돌극장 개막)

극단 이루의 무대다. 극장, 관객, 연출가, 배우, 작가 등의 이야기가 "연극 속의 연극, 연극 밖의 연극"이라는 3중구조를 만들고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작품이다. 박지아, 구자승, 조주현, 나종민, 장하란, 하지웅, 강동수, 김지환, 김하리, 김태우, 이랑, 채승혜가 열연한다.

▲화성은 빨갛지 않다(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개막)

단막으로 신춘문예에서 당선된 작가들의 무대 '봄 작가, 겨울 무대'를 통해 찾아오는 작품이다. 최상운 작가의 작품으로 ‘과거를 버리면서, 혹은 동반하면서 우리는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는가’ 하고 질문한다. 정진각, 이중현, 차민엽, 이효상, 민소정이 출연한다.

▲도둑배우(9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개성 넘치는 여섯 인물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극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도둑이었던 과거를 털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주인공이 같이 활동했던 선배도둑의 협박에 못 이겨 동화작가의 집을 털기 위해 잠입했다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한위, 권혁준, 병현, 김영한, 김소민, 김가은, 김지훈, 류성훈, 황성대가 열연한다.

▲국립창극단 패왕별희(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개막)

대만 최고 배우이자 연출가 우싱궈가 연출을, 장르를 넘나드는 소리꾼 이자람이 작창과 작곡, 음악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지난 4월 국립극장에서 처음 공개됐을 당시 ‘패왕별희’는 소리로 온 세상을 표현하는 창극이 시각 중심의 경극과 만나면서 미학적으로 풍성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무대가 한층 깊고 넓어져 전투 장면이 더 역동적이고 박진감 넘치게 표현되고 국립창극단 배우들의 호방하고 힘찬 소리는 기세를 더해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