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진출하는 구글..2조4000억원에 '웨어러블' 핏빗 인수

김샛별 기자 승인 2019.11.02 13:03 | 최종 수정 2019.11.03 08:44 의견 0
핏빗의 스마트시계 (자료=핏빗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김샛별 기자] 구글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진출한다. 웨어러블(착용형 기기) 시장의 최강자인 '핏빗'을 인수해서다. 

핏빗은 현금으로 주당 7.35달러(한화 약 8170원)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핏빗을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매각대금은 대략 21억달러(약 2조45000억원) 규모다. 인수절차는 내년께 최종 마무리될 전망이다.

핏빗은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이 공동창업했다. 하루 걸음 수나 달린 거리, 소모한 칼로리양, 심장 박동수, 수면시간, 수면의 질 등을 측정하는 스마트워치 등을 생산한다.

이번 인수 합의는 구글이 애플이나 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는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든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픽셀' 브랜드 아래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을 내놓고 있고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도 생산한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를 만들지는 않고 있다. 다만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 '웨어'를 시계 제조사 '파슬'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 합의는 핏빗에도 성장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운동량 추적 기기 시장의 지배자인 핏빗은 지난해 애플에 밀리며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의 약 절반을 내줬다.

지난 2017년 핏빗을 공동 창업한 최고경영자(CEO) 제임스 박은 "12년 전 우리는 세계 모든 이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대담한 비전을 세웠다"며 "구글은 우리의 목표를 진전하는데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그는 "구글의 자원·글로벌 플랫폼과 함께 핏빗은 웨어러블 분야의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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