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와 코레일의 이상한 동거..SRT 승무원을 경쟁사 코레일관광개발이 채용

진성원 기자 승인 2019.03.26 14:47 | 최종 수정 2019.03.27 13:0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진성원기자] SRT(수서고속철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객실승무원이 경쟁사인 코레일의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의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된다.

철도서비스 품질 저하 및 비용상승, 철도파업으로 인한 철도운영 중단 위험에 노출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국토교통부와 SR에 따르면 SR과 코레일은 지난해 말 ‘노·사·전 협의회(근로자·회사·전문가 참여)’에서 SRT 계약직 객실승무원을 코레일관광개발이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했다.

현재 SRT에서 근무하는 객실승무원은 민간 공항 마케팅 회사인 이브릿지 소속 직원이다.

KTX(한국고속철도)의 객실승무원은 코레일관광개발이 채용하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브릿지로부터 객실승무원을 넘겨 받아 정규직으로 채용한 뒤 SRT에 파견 근무시킨다.

SRT 근무 승무원의 코레일관광개발 채용으로 고속철도 서비스 품질저하 우려가 제기된다. 같은 회사 소속 승무원이 근무하면 객실서비스의 차별화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철도 운임도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코레일관광개발 소속 객실승무원들은 이브릿지가 객실승무원에게 지급하는 임금에 비해 20~30% 더 받는다. 비용증가는 철도운임 인상요인이 된다.

고속철도 객실승무원이 모두 한 회사 소속으로 바뀌면 파업 때 대응하기도 어려워진다. 

SR 관계자는 “비정규직인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며 “정규직 전환 시일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