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업계 1위는 일감 몰아주기 덕?..삼성그룹 퇴직연금 적립금 12조는 계열사

유길연 기자 승인 2019.03.25 16:06 | 최종 수정 2019.03.25 16:25 의견 0
업계 1위 삼성생명이 아직도 일감몰아주기 덕을 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 가운데 49%는 삼성 그룹사들이 가입한 것이다. (자료=삼성생명)


[한국정경신문=유길연 기자] 퇴직연금 업계1위 삼성생명이 아직도 삼성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덕을 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2018년말 퇴직연금 적립금 24조6140억원 가운데 49%(약 12조원)는 계열사 자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업계 1위다.

삼성그룹의 삼성생명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지난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퇴직연금 적립액 가운데 계열사 비중이 각각 53%에 달했다. 이로부터 2년이 지난 2018년에 4%정도만 줄었다.

삼성생명은 몰아주기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삼성생명에 퇴직연금을 가입한 것은 일감 몰아주기가 아니라 타 금융사보다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2016년에 문제가 된 이후 계열사 퇴직연금 비중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만약 현재 계열사 비중이 일감몰아주기를 명확히 뒷받침 할 수 있는 문제라면 공정위가 이미 조사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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