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부자’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청문회 통과할까..“세종 아파트서 살겠다”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3.24 19:15 의견 0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다른 집을 처분하고 세종시 아파트에 정착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아파트 2채와 분양권 1개를 보유해 논란을 빚은 최 후보자가 오는 25일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 후보자는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스(59㎡) 아파트 ▲분당 정자동 상록마을라이프2단지(84㎡) 아파트 ▲세종시 반곡동 캐슬&파밀리에 디아트 팬트하우스(155㎡) 분양권을 보유했다. 이후 그는 후보자 지명 직전 분당 아파트를 딸 부부에 증여한 뒤 월세로 거주해왔다.

최 후보자는 국회에 낸 서면답변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당 집은 1996년부터 거주했고 잠실 아파트는 자녀 통학여건을 감안해 실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후보자는 “2008년 잠실 아파트 완공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시장이 침체돼 분당 아파트를 팔지 못해 계속 거주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유가 어찌 됐든 거주하지 않는 주택을 보유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다주택자로 주택정책을 맡는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느껴 분당 아파트를 증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잠실 아파트는 당초 팔려고 내놨으나 잘 팔려 올초 가격을 낮췄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분당 아파트를 딸 부부에 증여한 뒤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60만원에 산다는데 대해 “바로 입주할 세종 아파트 준공 전 한시적으로 거주할 주택 마련이 곤란하다”며 “딸에게 증여한 분당 아파트에 계속 거주하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딸 부부가 취득세를 정상적으로 냈다”며 “증여세는 세무사에 의뢰해 세액을 검토한 뒤 5월까지 납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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