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세 둔화·투자부진으로 성장흐름 약화..한경연, 올 경제성장률 2.4% 전망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3.24 11:16 의견 0
2019년 국내 경제전망. (자료=한국경제연구원)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KERI경제동향과전망:2019년1/4분기’보고서를 통해 올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떨어진 2.4%로 내다봤다. 이는 수출 성장세 둔화와 건설·설비 등 투자 부진에 작년 성장률 2.7%보다 성장흐름이 약화된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글로벌 경기하락에 주요 수출 상대국 성장률 감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단가 급락으로 전반적인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해 3.9%인 수출 증가율은 2.9%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투자 위축 역시 성장률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기존 설비증설에 따른 조정 ▲성장둔화로 인한 투자유인 부족 ▲금리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부담 가중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경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설비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투자도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SOC(사회간접자본)예산 감축에 따라 감소폭이 마이너스 5.0%로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간소비 회복세 둔화 역시 불가피한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의 꾸준한 소득지원 시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으로 작년보다 0.2% 포인트 줄어든 2.5% 성장에 그친다는 것이다.

한경연은 자산가격 급락과 고용시장 악화, 명목임금 상승률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동시장 유연성이 약화돼 생산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도 문제로 지목됐다.

대외적으론 주요국의 성장률 하락과 반도체 단가 급락, 국제자본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함께 무역마찰 장기화에 의한 교역조건 악화가 악재로 작용한다는 분석결과도 나왔다. 한경연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5%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30억달러로 줄고 달러/원 환율의 경우 1145원으로 소폭 절하될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의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장세 둔화로 수요압력이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서비스 업황부진에 가계부채나 고령화를 비롯한 구조적 원인도 물가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다. 올 주요국 경기둔화와 교역조건 악화로 올 경상 흑자는 상품수지 위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더해져 전체 경상수지는 작년보다 134억달러 줄어든 63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해 1089원이던 달러/원 환율은 올 평균 1145원으로 절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대대적인 일자리 창출정책에도 불구하고 고용여건은 더 악화될 전망이다. 경기하락에 따른 업황 부진과 인구 구조적 변화로 회복이 어렵다는 것이다. 한경연 이승석 부연구위원은 “취업 유발계수가 높은 건설업의 투자 급감으로 취업자가 16만7000명이상 감소했다”면서 “제조업 취업자 감소와 함께 고용시장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