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인터넷은행 출범 좌초 우려..신한금융 이어 현대해상도 ‘토스 컨소시엄’ 불참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3.22 08:04 | 최종 수정 2019.03.22 08:1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현대해상도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제3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 출범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 여부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주주구성과 사업모델이 당초 예상과 달라져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저희는 보편적인 것을 원하는데 특화은행 모델을 제시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이 토스 컨소시엄에서 발을 뺀 것은 신한금융의 불참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은 토스뱅크의 사업 모델, 방향 등을 놓고 이견이 지속되면서 인터넷은행 불참을 선언했다.

토스는 제3 인터넷은행의 지향점으로 스타트업 문화·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챌린저 뱅크를 내세웠다. 반면 신한금융은 생활플랫폼 분야별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누구가 쉽게 이용하는 오픈 뱅킹 기반의 금융 생태계 확장을 지향해 생각하는 사업 모델을 지향점으로 해 서로 생각하는 방향이 달랐다는 설명이다.

당초 토스뱅크는 컨소시엄에서 정보통신기술업체(ICT)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최대 주주(34%), 신한금융은 2대 주주, 이밖에 현대해상, 카페24, 한국신용데이터, 무신사, 직방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었다.

토스 측은 신한금융이 빠지더라도 기존 컨소시엄 주주들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오는 27일 예비인가 신청 마감을 1주일 앞두고 컨소시엄 주주 구성이 크게 바뀐데다 금융회사가 한 곳도 없어져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쉬움이 크지만 최종적으로 신한과 컨소시엄을 유지할 수 없겠다는 토스 측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혁신적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드는 것을 계속 지원하겠으며 신한은 앞으로도 금융 혁신에 계속 도전함과 동시에 국내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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