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협상중단 할 수 있다"..美 오만과 독선 '굴종 강요'

최선희 “강도적 입장” 맹비난..전국 규모 방공훈련 실시

김태혁 기자 승인 2019.03.20 08:56 | 최종 수정 2019.03.20 09:02 의견 0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이 미국에 있으며,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YTN)

[한국정경신문=김태혁 기자]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이 미국에 있으며,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협상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5일 평양에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미국의 강도적 입장이 결국 상황을 위험한 지경에 이르게 했다. 우리는 결코 제재 전체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한 바가 없다"고 비난했다.

최 부상은 또 “북한이 지난 15개월 동안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하는 등 변화를 보여준 것에 대해 미국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타협을 하거나 대화를 이어갈 의사가 없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계속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혔다.

친북 성향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역시 “미국의 패권주의자들이 뻔뻔하게 들고 나서는 핵과 탄도미사일의 일방적인 포기는  패권주의자들의 는 강압적인 요구로 단호히 거절한다"고 밝혔다.

또 조선신보는“우리는 최고영도자의 결심에 따라 평화와 비핵화를 향해 미국이 움직인 것만큼 상응조치를 취해나갈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 그러나 강자와 약자,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듯이 불공정한 요구를 내려먹이고 굴종을 강제하는 오만과 독선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북한내에서도 감지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14일부터 한국·미국과의 전쟁에 대비한 전국 규모의 방공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RFA는 "사이렌 경보가 10여 분이나 지속되면서 주민들도 무슨 일인지 영문을 몰라 긴장하고 있다. 방공훈련 시 사이렌 소리가 나면 북한 주민들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대피 장소로 집결해야 한다. 이번 훈련으로 생계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불만도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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