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인사 긴급 수혈 이마트..강희석 신임 사장, 위기 처한 이마트 구해낼까

이혜선 기자 승인 2019.10.21 15:46 | 최종 수정 2019.10.21 16:10 의견 0
강희석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사장. (자료=신세계그룹)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신세계그룹이 예외적으로 매년 12월 초 실시하던 정기 임원인사를 앞당겼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새 대표로 강희석 대표를 신규 영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마트가 대표로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지난 2분기 창사 후 첫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 대표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부에서 일했다. 지난 2005년 글로벌 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해 2014년부터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근무했다. 지난 10여년간 이마트의 컨설팅 업무를 맡아와 회사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대표는 1969년생으로 1957년생인 이갑수 전 대표이사와 12살 차이가 난다.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젊은 인재를 기용했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마트가 지금처럼 우리나라 최고 유통 기업 자리를 유지하려면 전략뿐 아니라 적용·운영하는 시점에서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분이 없어지는 등 유통 구조가 급변하는 만큼 지금이 새로운 이마트, 미래의 이마트를 구상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대표가 선임된 만큼 빠른 실행력으로 실험과 도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아쉬움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강 신임대표는 그 전 회사에서도 이마트의 컨설팅에 깊숙히 관여했다"고 전재한 뒤 "그가 이번 인사의 초점인 변화와 혁신에 걸맞은 인물일지는 미지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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