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위탁업체 근로자에 직접지시 논란..불법 파견근로 의혹에 변명 일관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3.12 14:09 | 최종 수정 2019.03.12 14:10 의견 9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불법 파견근로 의혹에 어이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청회사인 한전은 위탁업체 고객상담직원들의 업무를 직접 지시하며 관계법령을 위반했다.

논란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서 위탁업체 한전고객센터 비정규직 상담사들에게 사내 메신저로 해온 직접 업무지시 때문에 시작됐다. 관계법에 따르면 원청사는 위탁업체의 비정규 직원들에게 직접 업무를 지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행위는 무려 10년 가까이 계속돼왔다. 

한전 관계자는 “고객상담원들과 정보공유 차원에서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메신저로 업무를 지시하는 행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한전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논의하면서 불법 메신저 지시를 알고 중단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한 공사 안팎에선 이번 논란으로 정규직화 추진에 지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공사측은 정규직화가 계획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규직화 문제는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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