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인수전 ‘후끈’..한화그룹·하나금융 치열한 ‘물밑 경쟁’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3.08 09:50 의견 0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한화그룹과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 인수전에 나서 치열한 물밑경쟁을 펼치고 있다. 양측은 오는 4월초 본입찰에 앞서 각각 TF를 구성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적격예비인수자(숏리스트)로 ▲한화그룹 ▲하나금융지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를 비롯한 5곳이다. 카드업계 안팎에선 이번 인수전이 한화그룹과 하나금융간 2파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본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고객데이터를 활용해 주력 계열사 한화생명의 외연 확대에 적극 나설 수 있다. 하나금융이 인수하면 기존 하나카드와 합쳐 카드업계 2위로 급부상할 수 있다. 이번 인수전 결과에 따라 업계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롯데카드는 베트남 금융시장에 진출해 상당한 영업기반을 갖고 있다. 현지 진출에 관심을 가진 한화그룹과 하나금융 입장에선 큰 메리트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내달 본입찰에 앞서 5곳이 숏리스트에 올라와있다”며 “매각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7176억원에 영업이익 145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1112억원에 달한다. 함께 매물로 나온 롯데손보 숏리스트는 ▲MBK파트너스 ▲JKL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외국계 SI(전략적 투자자) ▲외국계 FI(재무적 투자자) 5곳이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인수전에 모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밖에 당초 한꺼번에 매각될 예정이던 롯데캐피탈은 일정이 뒤로 미뤄졌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롯데캐피탈 매각계획이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며 “추후 매각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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