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폐기물, 태풍 하기비스 영향으로 유출..총 유출규모는 아직 몰라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0.14 01:06 의견 0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이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자료=jtbc 뉴스룸 캡처)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관통하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공영방송 NHK는 13일 보도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했던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폐기물이 담긴 자루는 지난 12일 임시 보관소 인근 하천으로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관소에 있던 자루들은 태풍 하기비스가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함에 따라 수로를 따라 강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다무라시 측은 하천일대를 수색해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지만 정확하게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임시 보관소에 보관중이던 폐기물 자루를 총 2667개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자연재해로 인해 원전 폐기물이 외부로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내린 폭우로 후쿠시마 원전사고 제염 폐기물이 하천으로 유출된 바 있다. 문제는 이처럼 하천으로 유출될 경우 원전 폐기물이 다른 강과 합류해 결국 태평양을 흘러든다는 점이다.

후쿠시마 원전 폐기물이 유실된 사실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후쿠시마 식품만이 문제가 아니라 이젠 일본내 모든 생산품을 걱정해야 할 듯" "2020도쿄올림픽에 선수들을 보내는 것이 옳은 일인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캘리포니아 백사장에 도착하면 미국도 신경쓰지 않을까" "이쯤되면 태풍을 빙자해 이때가 싶어서 방류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등과 같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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