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찰 풍선] 美, 대서양 자국 상공서 격추..버스 3대 크기, 잔해 수거중

김병욱 기자 승인 2023.02.05 04:55 의견 0
미국 영공에서 포착된 중국 풍선 모습. [자료=AP 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미국 측이 자국 대서양 상공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결국 격추했다.

4일(현지시간) 오후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동부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중국 풍선을 격추했으며 잔해를 수거하는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격추 작전에 앞서 안전 확보 차원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윌밍턴 등 동해안 공항 3곳에서 항공기 이착륙을 중단시켰다.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풍선이 영공에 진입한 것을 탐지했고, 이달 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격납고가 있는 몬태나주 상공에 풍선이 도달했을 때 격추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풍선 잔해에 따른 지상 피해를 우려해 계획을 접었다.

풍선은 버스 3대 정도의 크기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자국 영공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 풍선이 대서양에 도달하면 격추해 잔해를 수거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찰 풍선은 이날 오전 미국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상공에서 포착됐고 대서양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미 연방항공청은 이날 "국방부의 국가안보 노력 지원"을 이유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머틀비치와 찰스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윌밍턴 등 3곳의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을 중단시켰다.

3곳 모두 풍선이 향하는 대서양 인근에 있어 미 정부가 풍선을 격추하는 군사작전에 나서기 전 안전 확보 차원에서 항공기 이륙을 중단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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