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한파에 162편 사전결항..제주공항 발묶인 3만명, “임시편 투입계획 등 대책 마련”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1.24 09:2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출발 기준 총 234편(승객 약 4만3000명) 가운데 162편(승객 약 3만명)의 결항이 결정됐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한파로 인해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일찍 결항편 승객들이 공항에 나와 대체 편 항공편을 예약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대한항공은 이날 운항하려던 항공편 44편을 모두 결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도 대부분의 항공편 운항을 사전에 취소했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결항 편 승객들이 오전 일찍부터 몰려 크게 붐비고 있다.

고명미(44)씨는 "설 연휴를 끝내고 오늘 오전 김포로 갈 예정이었지만 어제 저녁에 항공편이 결항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내일이라도 서울로 갈 수 있는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결항 문자는 받았지만 항공사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공항까지 나오게 됐다"며 "대체 편 예약도 전화나 인터넷, 모바일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항공사 결항에 따른 탑승 편 변경을 위해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했다.

또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 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하고 각 기관에 조치를 당부했다.

주의 단계에 따라 제주지방항공청은 항공기 운항 정보를 제공하고 임시편 투입계획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대중교통 투입 등 체류객 지원 방안을 협의하며 제주공항은 체류객 현황 파악과 체류객에 대한 물품 지원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다.

제주지방항공청 등은 제주공항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되면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공항 제설작업, 항공교통관제, 항공기 안전 운항 등의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다.

또 항공사 승객 안내, 공항공사 터미널 체류 승객 지원 등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