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명절 증후군’ 두려운 중·장년층, 명절 행동이 인공관절 불러와

편집국 승인 2023.01.23 09:00 의견 0
23일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통증을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명절 활동이나 체중 증가는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가중시켜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연세사랑병원=고용곤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족 대명절 설 명절 기간 내 차례 준비, 성묘, 장시간 운전 등 신체의 무리한 활동으로 관절 통증을 겪는 중·장년층이 많다. 무릎 통증을 심화시키는 대표적인 명절 활동이나 체중 증가는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가중시켜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릎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랜만에 부모님을 찾은 자녀들의 ‘매의 눈’도 퇴행성관절염 심화를 늦추기 위해 중요하다. 통증을 노년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어르신도 많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먼저 ‘다리 모양’을 살펴봐야 한다. 흔히 ‘O자 다리’라고 불리는 휜다리가 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정면에서 바라봤을 때 양 무릎 사이 간격이 넓고 휘지는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걸음걸이’도 놓치지 말아야 할 증거다. 통증이 심할 경우 걸음걸이가 불편하고 절뚝거릴 수 있다. 무릎의 소리도 유심히 들어보자. 퇴행성 관절염이 심할 경우 뼈와 뼈끼리 부딪히면서 ‘뚝’하는 소리가 날 수도 있다. 평소와 달리 무릎 소리가 심해졌다면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명절 후 무릎 통증이 지속되거나 위에 말한 내용 중 해당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퇴행성 관절염 초, 중기에는 비수술 치료로 증상 호전이 가능하지만 퇴행성 관절염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 것을 권한다.

특히나 개인의 무릎에 맞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 좋은데 3세대 디자인 인공관절 등의 치료를 통해 사전에 촬영한 특수 MRI로 환자의 관절 모양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수술도구를 수술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수술 시에는 시간을 단축해 합병증 발생 확률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무엇보다 명절 연휴 무심코 하는 행동이 무릎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완경 이후의 호르몬 변화로 연골이나 관절이 약해진 중년 여성들이라면 되도록 의자에 앉고, 스트레칭 등으로 관절염을 예방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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