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월드컵 역사는 펠레 이후 메시 기록할 것"..아르헨, 36년만에 우승

김병욱 기자 승인 2022.12.19 04:38 | 최종 수정 2022.12.19 06:16 의견 0
19일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금빛' 월드컵을 높이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자료=KBS]

[한국정경신문=김병욱 기자] "인류의 월드컵 축구 역사는 펠레 이후 메시를 영원히 기록할 것이다"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가 유럽 맹주 프랑스를 잡고 36년 만에 '금빛' 월드컵을 번쩍 쳐들었다. 36세, 170cm의 '작은 거인', '축구의 신' 메시가 '골든볼'의 영예를 안았다.

운명의 힘 겨루기는 2대0에서 2대2를 거쳐 연장전까지 거쳐야 했다. 이 후 3대2에서 3대3으로 '끝장을 보는' 승부차기에 다소 힘겨워 보이는 경기를 치뤘다. 아르헨티나는 '원 톱' 메시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행운의 여신'에게 키스했다.

2회 연속 우승 노린 프랑스는 '음바페 해트트릭'에도 준우에도 불구하고 석패했다. 8골의 기염을 토했던 음바페는 득점왕에 만족해야 했다.

■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 '라스트 댄스' 대미 장식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장식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이끄는 FIFA 랭킹 3위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FIFA 랭킹 4위 프랑스와 전·후반전 90분 동안 2대2, 연장전까지 3대3으로 맞선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다.

자국에서 열린 1978년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월드컵 우승했던 아르헨티나는 36년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는 기쁨을 누렸다.

월드컵에선 2002년 한일 대회의 브라질 이후 4개 대회에서 유럽(2006년 이탈리아, 2010년 스페인, 2014년 독일, 2018년 프랑스)이 패권을 지켜오다 20년 만에 남미 팀이 우승했다.

■ '2회 연속 우승' 주인공 꿈꾼 프랑스 "졌잘싸"

지난 2005년부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2014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 월드컵에서 최고 성적이었던 메시는 이날 프랑스를 상대로 멀티 골을 터르리는 활약을 펼치며 마침내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 경력을 더 하게 됐다.

이번 대회 7골 3도움을 올리며 자신을 위한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우승으로 이끈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품에 안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준우승한 2014년 대회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골든볼을 수상했다.

반면 1934년과 1938년의 이탈리아, 1958년과 1962년의 브라질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의 주인공을 꿈꾼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팀 프랑스는 마지막 한 경기를 넘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는 후반 0-2에서 2-2를 만드는 멀티 골, 연장전에서 3대3으로 따라붙는 골을 모두 터뜨리고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대회 득점왕(8골)에 오르고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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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의 2대2 동점 골 세리머니. 이 때까지만 해도 프랑스는 희망에 차 있었다. [자료=AFP, 연합뉴스]

■ 음바페 득점포, 분투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외면

프랑스는 1분여 만에 다시 음바페의 득점포로 순식간에 균형을 맞추기까지 했다.

연장 전반엔 알바레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골대 앞에서 연이어 맞이한 기회가 우파메카노의 수비에 가로막혔지만,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3분에 기어코 다시 앞서 나갔다.

골 지역 오른쪽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강슛을 몸을 날려 막아낸 요리스가 미처 자세를 다시 갖추지 못했을 때 메시가 다시 오른발 슛을 했고, 프랑스 수비가 끝까지 쫓아갔으나 골라인을 넘어섰다.

메시의 대회 7호 골과 함께 그대로 시간이 흐르며 마침내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되나 했지만, 프랑스는 연장 후반 13분 또 한 번 물고 늘어졌다.

득점의 주인공은 또다시 음바페였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음바페가 찬 공이 연장전에 교체 투입된 아르헨티나 수비수 곤살로 몬티엘의 팔에 맞아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음바페가 직접 차 넣는 대회 8호 골로 경기를 승부차기로 끌고 갔다.

■ 승부차기 '골 득실' 영웅으로 떠오른 마르티네스

승부차기에선 두 팀의 첫 키커인 음바페와 메시가 나란히 성공한 뒤 프랑스의 두 번째 주자 코망의 슛을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막아내 희비가 엇갈렸다. 프랑스의 세 번째 키커 추아메니의 실축까지 나오며 무게 추가 아르헨티나 쪽으로 기울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영웅으로 떠오른 마르티네스는 대회 최우수 골키퍼의 영예를 안았고,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인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힘을 보탠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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