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 배터리 업체 증설 차질에 반사수혜 전망..매수 유지-IBK투자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12.02 07:48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LG화학이 유럽 배터리 업체 신증설 차질로 반사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LG화학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다.

2일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럽 배터리 업체들은 최근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투자 자체가 쉽지 않고 원재료부터 인프라 비용까지 급속히 상승하고 있으며 금리 인상으로 자금경색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브리티시볼트(Britishvolt)는 최근 영국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거절당하며 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오토모티브셀컴퍼니(ACC), 모로우(Morrow), 바르타(Varta) 등은 생산 타임라인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던 노스볼트(Northvolt)는 독일 하이데 공장 설립을 유보하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고려해 북미 배터리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이 연구원은 “유럽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과의 우호적 관계 보유, 유럽 대규모 배터리 플랜트 건설·경험 등을 고려할 경우 LG화학의 배터리 부문은 유럽 지역에서 탑 티어 경쟁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국내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가격)가 올해 4분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IT 비수기 진입에 따른 IT용 양극재 판매 감소 영향이 발생하고 있으나 전기차(EV)향 출하가 중가했고 도입 수산화리튬 가격 하락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하지만 올해 2~3분기 대비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 축소,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 환산 스프레드의 감소로 올해 4분기 LG화학의 양극재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중국 신에너지차 보조금 폐지 전망으로 전반적인 산업 체인의 재고 감축 움직임도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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