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북미 실무협상, 수주내 재개..北 미사일 발사는 대화에 도움안돼"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9.28 10:01 의견 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 재개 시기와 관련해 "수주(내에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제74차 유엔총회 참석 수행차 뉴욕을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이날 주유엔 대한민국대표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전날 9월로 예상됐던 북한과의 실무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우리는 9월 말까지 실무 협상이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공개적 성명을 봤다"며 "우리는 그러한 것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3년 연속 유엔총회 참석과 이를 계기로 개최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여러 성과를 거두고 귀국하셨다"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정상 간 긴밀한 신뢰와 유대, 한미공조의 굳건함을,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싱가포르(북미 정상회담) 정신을 재확인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기후변화와 인권 등과 관련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미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 "수주 내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북한이) 협상으로 돌아올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가 점점 더 구체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미국과 완전히 하나"라면서 "우리는 북한과의 협상을 위한 미국의 접근법에 대해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는 모두 우려하고 있다"면서 "대화 모멘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북한은 이(발사)를 멈춰야 한다"며 "우리는 다시 회복되고 있는 대화 모멘텀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절제된 반응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유엔총회 기간 한중·한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 사실을 거론하며 "북미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실질적 비핵화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우리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 한일갈등에 대한 미국의 중재와 관련, "미국은 무엇보다 한일 양측에 대화를 촉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눈에 보이는 역할은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분명히 하고 있다. (한미일) 삼각 동맹을 강력히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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