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사람 많은 곳에서 가슴 답답·호흡 곤란 겪는다면 공황장애 주의해야

편집국 승인 2022.11.28 06:00 | 최종 수정 2022.11.28 11:17 의견 0
28일 소올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사람 많은 곳에서 가슴답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자주 발생한다면 공황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소올한의원=박주홍 원장] 갑자기 엄습하는 극한의 공포심이 있을 때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이것은 반복되는 공황발작과 이에 대한 과도한 걱정 ‘예기불안’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공황발작이 일어나면 예기치 못한 상태에서 죽을 것만 같은 공포심, 질식감, 어지러움, 심계항진 등의 신체, 인지적 증상이 발생한다. 또한 발작이 없어도 또 다시 생기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예기불안을 지니게 된다. 이로 인해 일상 활동에 문제가 발생한다.

급격한 공황발작으로 인해 공포심, 두통, 가슴답답 호흡곤란, 과도한 땀, 신체의 떨림 등 신체, 인지적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10분 내에 최고조에 이르렀다 1시간 내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발작이 찾아올 것 같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욱 심해지는 예기불안이 동반된다. 공황발작 자체는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을 수 있지만, 이것이 반복되면 공황장애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불안으로 인한 회피가 있을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이는 발작이 일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지하철, 버스, 백화점, 엘리베이터 등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그대로 두면 2차 질환으로 연결될 수 있어 이 역시 대비해야 한다.

2차 질환으로는 대인기피증, 광장공포증, 강박장애, 불안장애 등이 있으며, 우울증과 동반되기도 쉽다. 즉 그대로 두면 다른 정신과적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기에 발견해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이기에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편이다. 발작이 일어나게 되면 죽을 것 같은 공포와 고통으로 인해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돼 사람이 많은 곳이나 막힌 공간을 기피하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50~60%는 우울증을 동반하고 20%는 알코올 중독이 동반되며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극단적인 선택의 위험성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 치료율도 저하된다.

초기 증상은 일상 생활을 지속하는 데에 있어 크게 무리가 없다 보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기도 한다. 그대로 두면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뇌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변화해 뇌의 퇴행이 촉진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조기에 적절히 치료 받은 경우 40%는 온전히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50%는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가벼워진다. 발병 기간이 짧고 다른 정신 질환이 동반되지 않을수록 예후가 좋은 만큼 증상을 방치하거나 숨기기 보다는 초기에 정확히 검진을 통해 가급적 신속하게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에 공황장애의 응급 요령을 알아두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공황발작의 특성상 10분 이내에 공포, 불편함이 최고조에 이르고 20~30분 뒤부터 서서히 회복돼 1시간을 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응급실을 찾아서 검사를 받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기도 한다. 따라서 응급 요령을 미리 숙지함으로써 불안함을 줄이고 보다 수월하게 대처하는 것이 권고되고 있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바람을 쐬면서 천천히 걷고 심호흡을 해주어야 한다.

하지만 지하철, 택시 등 바깥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이 대처해야 한다. 먼저 절대 죽거나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사실을 떠올리며 심호흡, 마인드 컨트롤을 해준다.

발작 시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어 비닐 봉투 등을 입에 대고 호흡하는 것이 좋다. 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처치에 집중함으로써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유용하다. 새끼손가락 손톱 눈 안쪽 모서리에서 2mm 떨어진 곳에 있는 소충혈을 자극하는 것도 의도적으로 공포에서 깨어나도록 환기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불안과 공포를 조절하는 뇌의 편도체와 해마의 기능이 저하된 것으로 여기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심리적, 신경학적, 신체적, 환경적 요인, 뇌 기능 이상 등이 있다. 즉 뇌, 마음, 몸 등 여러 요소들이 얽혀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관련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분석을 해야 한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