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소설가에 '동인문학상' 수상 포기 요청 기자회견 예정..포기하면 '인동문학상' 수상

김영훈 기자 승인 2022.11.11 11:31 의견 0
포스터. [자료=인동문학상 추진위]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동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조해진 소설가에게 직접 수상 포기를 요구하는 '친일파기념상 폐지를 위한 새로운 문학상 발표' 기자회견이 오는 14일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다.

이번 기자회견은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학연구회, 시민주권운동중점, 이용빈의원실, 한국작가회의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인동(忍冬)문학상'이라는 명칭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658명이 참여한 시민 공모전을 통해 만들어졌다. 친일파 기념문학상인 동인문학상을 폐지하기 위한 새로운 문학상이 시민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인동문학상은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동인문학상 거부자에게 수여된다. '인동(忍冬)'은 동인의 역어이자 역경을 이겨낸다는 뜻의 중의적 명칭이다.

제53회 동인문학상 수상자는 조해진 소설가로, 인동문학상의 유일한 후보자도 조해진 소설가다.

조해진 소설가는 소수자와 약자의 윤리문제를 고민하는 우리 문학계에 중요한 작가로 평가된다.

동인문학상이 기념하는 김동인은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김동인은 조선총독부에 자신을 황군 위문단으로 임명해 달라고 요청했고 1945년 8월15일 광복 당시 친일사업 구상을 위해 총독부 관료를 만날 정도로 적극적 친일 행위를 한 인물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동인문학상 최종 후보인 조해진 소설가에게 동인문학상 수상 거부를 촉구한다. 동시에 제1회 인동문학상 수상자가 돼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동인문학상 거부는 오는 23일까지 가능하다. 조해진 소설가가 동인문학상을 거부할 경우 이달 24일 인동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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