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마친 광무, 매출성장 가시화..이차전지사업 누적 계약액 413억원

이상훈 기자 승인 2022.10.13 10:24 | 최종 수정 2022.10.13 10:26 의견 0
2022 리튬염(LiPF6) 공급 계약액 vs 2021 전사 총 매출액 비교. [자료=광무]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ICT 전문기업 광무가 체질 개선과 미래성장 로드맵 구축에 공을 들인 것이 성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ICT No.1’의 부활 조짐이 엿보인다.

광무는 지난 12일 엔켐 폴란드(ENCHEM POLAND)와 88억2168만원 규모의 리튬염(LiPF6)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계약 금액은 지난해 매출액 189억1992만원 대비 46.63% 규모다. 앞서 광무는 4차례 걸쳐 엔켐과 총 325억원 규모의 리튬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엔켐 폴란드는 이차전지 전해액 세계시장 점유율 6위, 시가총액 1.26조원 기업인 엔켐의 자회사다. 전해액은 이차전지 충·방전 과정에서 양극과 음극을 오가는 이온을 이동시키는 운송수단 역할을 한다.

광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엔켐에 전해액 원재료를 공급함으로써 엔켐과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차전지부문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차전지부문이 처음 반영된 올해 2분기에만 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존 주력 사업부였던 유지보수부문 매출(18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ITO부문 매출은 7억원, 네트워크부문은 3억원에 그쳤다.

영업활동이 크게 개선된 점은 지난 2년간 혹독한 구조 혁신으로 체질 개선한 것이 빛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광무는 그간 비효율적이거나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를 대상으로 고강도 구조조정(다운사이징)을 추진했다.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차전지 사업 실적이 반영되며 하반기에는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무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그간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다시 ICT 1번지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환율 등 대외 환경 변화 추이도 면밀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이차전지 시장이 전기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연간 30조 원 규모에서 2025년에는 120조원 규모로 커지면서 전해액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용 전해액 시장 규모는 2015년 7만4900톤에서 2025년 132만815톤으로 연평균 33.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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